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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1 밀리의서재 [ 작은 땅의 야수들 | 김주혜 소설 리뷰 ] _ 작은땅의야수들

by 호맹맹 2026.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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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주인장입니다!
 
올해 2026년 목표를 잡으면서..유튜버 할많하않의 서솔님의 영향을 받아 1년동안 책 40권 읽기~!라며 큰 목표를 잡았었는데요,
그 중에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지 않나 싶어 첫 독서 포스팅으로 작은 땅의 야수들을 선정했습니다!
( 혹시 무료해진 알고리즘으로 새로운 도파민을 찾으신다면 할많하않의 사투리 강의를 시작으로 여러 컨텐츠를 시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유익하고 재미있는 영상으로 가득~ 팬심으로 깨알 홍보 해봐요 ㅎ )

 
 

 ⭐ ⭐ ⭐
5점 만점으로 책의 평점도 메기고 있는데 재미로 참고 부탁드려요 ㅎ.ㅎ
지극히 개인적인 흥미도 수치이지 얼마나 글을 잘썼냐가 아닙니다..!

 


1917년부터 1965년까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기생 옥희를 중심으로 한 남녀 여덟 명의 얽힌 삶을 그린 대서사시


 
처음에는 일제강점기라는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와 독립운동이라는 굵직한 서사에 이끌려 책을 펼쳤습니다.
저는 책을 고를 때, 유튜브나 인스타의 후기들을 보고 고르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두꺼워서 시도하기 힘들었지만, 읽기 시작하니 호로록 읽혔다는 말을 보고 더 더 읽어보고싶었습니다!
가볍게 시작했었는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제 시선이 단단히 머문 곳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시대의 비극 속에서 발버둥 치던 인물들이 보여주는 날것 그대로의 '인간적인 모순'이었습니다.
이 책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영웅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지독할 정도로 입체적이고 서툰 인간들의 고뇌가 담겨 있죠!
제가 책을 읽으며 가장 깊이 몰입하고 고찰했던 세 인물의 모순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투머치토커이고..보통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이 바쁜 일상 속에 같은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눌 사람을 찾기 쉽지 않은 터라 제미나이와 독서 토론을 하곤 하는데요!
아래 내용은 제미나이와의 토론 끝에 나온 내용들 입니다ㅋㅋㅋ
 
 
 

스포주의!

 
 
 

영웅이 아닌, '모순'투성이 인간들이 만들어낸 진짜 그늘

흔히 일제강점기를 다룬 소설이라고 하면 흠 없는 독립운동가들의 웅장한 영웅담을 기대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작은 땅의 야수들>이 제 마음에 가장 인상 깊게 남은 이유는, 등장인물들이 저마다 지독한 '모순'을 품은 지극히 인간적인 인물들이었기 때문이죠!

  • 정호: 나라를 위한 거대한 대의를 좇는 듯하지만, 그 이면에는 결핍에서 비롯된 '개인적인 인정 욕구'와 '비극적 주인공 의식'에 취해 끊임없이 갈등하는 나약함
  • 성수: 독립운동을 후원하는 의로운 기업가로 포장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철저한 기회주의적 생존 본능으로 자신의 부와 명예를 철저히 챙긴 인물
  • 옥희(제이드): 그 누구보다 모진 환경을 헤쳐 나가면서도, 기생이라는 굴레 안에서 끊임없이 평범한 사랑에 집착하며 비극적인 선택을 반복

가장 마음이 가고 인상 깊었다고 꼽을 수 있는 인물은 누구야? 라고 제미나이가 질문을 해주더라구요?
그렇게 생각해보니 다들 모순 덩어리라..꼽자면 정호 아버지인 사냥꾼이나 야마다 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소설을 읽으며 주인공들의 비극적인 사랑이나 거창한 영웅담에 주목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책을 읽는 내내 온갖 감정과 욕망으로 얽힌 정호나 옥희의 행동들이 다소 비합리적이고 이해하기 어렵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엄청..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사냥꾼이 가장 마음이 갔고, 그의 뒤를 이어 저에게 가장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다가왔던 인물은 '야마다'였습니다. 격동의 시대 속에서 겉으로는 차가워 보일지 몰라도, 그 내면에 흐르는 뜻밖의 인간미가 묘한 울림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덮으며 저는 우리가 살아가는 2026년의 오늘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주변의 수많은 소음과 복잡한 인간관계, 그리고 끝없는 욕망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주 흔들리고 스스로를 잃어버리나요?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불안해질 때마다, 우리는 자꾸만 타인의 정답이나 화려한 세상의 기준을 기웃거리게 됩니다.

대의명분 뒤에 숨은 인정 욕구, '정호'

소설 속 정호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의롭고 거대한 독립운동가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의 내면을 현미경 보듯 깊이 파고들면 전혀 다른 결이 보입니다. 그의 뜨거운 행보 이면에는 지독한 결핍에서 비롯된 '개인적인 인정 욕구'와 '비극적 주인공 의식'이 웅크리고 있죠. 완벽한 영웅이라서 나아가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흔들리고 번민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나아가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정호는 온몸으로 보여줍니다.

의로운 후원자와 기회주의자 사이, '성수'

독립운동을 아낌없이 후원하는 의로운 기업가 성수 역시 지독한 양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의 가슴 한구석에는 철저한 기회주의적 생존 본능이 도사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격동의 시대 속에서도 자신의 부와 명예를 견고하게 챙겨나갑니다. 선과 악, 의리와 실리라는 칼날 위에서 위태롭게 줄타기하는 인간의 가장 현실적인 모순을 대변하는 인물입니다.

강인함 속에서 평범한 사랑을 갈구한 '옥희(제이드)'

그 누구보다 주체적이고 강인하게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헤쳐 나가는 옥희이지만, 그녀의 영혼이 닿아있는 곳은 역설적이게도 가장 '평범한 사랑'입니다. 기생이라는 화려하고도 슬픈 굴레 안에서 끊임없이 소박한 행복에 집착하고, 그 집착 때문에 결국 비극적인 선택을 반복하죠. 세상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는 야수 같으면서도, 동시에 가장 깨지기 쉬운 부드러움을 품은 존재입니다.

짚고 넘어가야 할 이 책의 진짜 매력

처음에는 인물들의 이런 위선과 나약함, 모순들이 조금 당황스럽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난 뒤, 저는 오히려 이 지독한 모순들 덕분에 말할 수 없는 깊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늘 완벽해야 한다고, 흔들리지 않는 정답만을 내놓아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치며 살아갑니다. 조금만 나약해지거나 이기적인 마음이 들면 스스로를 책망하곤 하죠.
 
하지만 이 소설이 증명하는 인간의 아름다움은 결코 '결점 없는 투명함'에 있지 않았습니다. 대의와 본능, 이타심과 이기심 사이에서 치열하게 번민하고 충돌하는 그 모순의 깊이야말로 인간을 가장 인간답고 입체적으로 가꾸어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흠 없는 완벽한 존재는 감탄을 자아내지만, 모순을 품고 고뇌하는 존재는 서글프도록 아름다우니까요.
 
우리의 삶도 때로는 앞뒤가 맞지 않고 서툴지 모릅니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 불안해하며 길을 헤맬 때도 있죠. 하지만 그 번민과 모순조차도, 우리가 우리만의 인생이라는 지도를 치열하게 그려나가고 있다는 눈부신 증거 아닐까요? 완벽하지 않아서 더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야수들의 이야기, <작은 땅의 야수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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